한은, 올해 GDP 성장률 3.5%로 낮춰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간 3.5%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3.7%에서 하반기 3.3%로 낮아진데 따른 조정이다. 내년에는 3.9%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한은이 지난 7월 GDP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8%로 내린데 이은 하향 조정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연간 50만명 늘고 실업률은 3.5%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평균 1.4%로 예측했으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40억달러(약 89조원)라고 예상했다. 경제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3% 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은 가계소비와 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유럽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띌 전망이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중국은 주요 지표 둔화에도 정부의 정책 대응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급여건을 반영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하지만 금년중 증가세는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단 소비심리 회복 지연 가능성, 가계부채 부담 등은 소비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업 전반의 유휴설비가 늘고 기업 투자심리가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설비투자 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

지식재산 생산물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간다. 한은 관계자는 “R&D투자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 17조8000억원에서 내년 18조8000억원로 늘고 제조업의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GDP 성장률 전망>

한은의 GDP 성장률 전망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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