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술금융은 중기·은행·국가에 도움되는 1석3조 금융"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 활성화로 중소기업과 은행, 국가경제에 모두 혜택이 주어지는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7일 기술금융 활성화 추진 100일을 맞아 수도권 내 기술금융 실적 우수지점(신한은행 시화중앙금융센터, 기업은행 서시화지점)을 방문해 애로·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국내 18개 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정책금융공사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신용평가에 기반한 대출을 시작한 6월 30일을 기술금융 첫 시행일로 삼고 있다.

이날 우수 지점 직원과 간담회에서 신 위원장은 “최근 100일간 기업의 기술력에 기반한 자금 공급이 본격화되는 등 금융기관들의 영업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며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금융은 중소기업, 은행, 국가경제에 모두 혜택이 주어지는 1석3조”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재무지표 위주의 여신심사에서 소외됐던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아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기술금융의 효과로 꼽았다. 또 은행은 기술신용평가로 부도율을 정확히 산정해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진 점, 국가경제 측면에서 기술금융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원활히 연결돼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된다는 점을 기술금융의 효과로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인 업무관행으로 정착돼야 한다”며 “혁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게 정책금융지원 등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 정도 기술신용평가정보를 축적하면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가 가능해져 기술금융 업무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며 “국가 연구개발(R&D), 조달 사업 등에 기술신용평가를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위원장이 방문한 신한은행 시화중앙금융센터는 사내 기술금융 실적 1위 지점으로, 3개월간 기술신용평가에 기반해 총 21건, 93억3000만원 규모의 대출을 했다. 기업은행 서시화지점은 시화·반월 산업단지 등이 포함된 경서지역 내 기술금융 실적 1위 지점으로 11건, 153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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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가운데)이 7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시화중앙금융센터에서 은행 직원들과 기술금융 현장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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