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중국 해커들은 `술 취한 도둑`"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국 기업의 사업기밀을 노리는 중국 해커들을 ‘술취한 도둑’에 빗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6일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중국 해커들이 매일 중국 소재 미국 기업의 지적 재산을 노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미 국장은 “나는 그들을 술 취한 도둑에 비유하곤 한다”며 “앞문을 발로 뻥 차서 여는가 하면 텔레비전을 들고 나오면서 꽃병을 건드려 떨어뜨리는 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인원도 많다. 마치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든 있겠다. 그럼 우리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해커들은 그간 미국 철강회사, 핵 기술 및 태양광 관련 회사 등의 컴퓨터에 침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법무부는 올해에만 중국 해커들을 31차례 기소했다. 중국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이 같은 해킹으로 미국 기업들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피해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미 국장은 미군이 공습한 시리아 소재 이슬람 테러단체 ‘호라산 그룹’이 아직도 미국을 향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미국인이 12명 정도라면서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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