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누적 판매 900만대 돌파…진출 12년만에

진출 12년만에 쾌속행보 이어가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진출 12년만에 누적판매 900만대를 넘어서며 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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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전용 중형 세단 모델인 `밍투`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2일까지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각각 592만3275대, 307만7392대를 판매하며 합산 누적판매 900만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2009년 200만대를 돌파한 후 매년 100만대 이상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 지난해 8월 700만대에 이어 올 2월 800만대를 돌파한바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베이징현대 81만2399대, 둥펑위에다기아 45만9759대 등 총 127만 21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판매(116만1276대)보다 9.5%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아반떼MD(현지명 랑동)가 17만9139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베르나와 아반떼HD(현지명 위에둥)가 각각 17만5742대, 10만3915대가 팔리며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K3가 12만6331대로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고, K2와 스포티지R가 각각 11만462대, 6만8108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지속적인 성장은 중국 자동차 최대 시장인 C 차급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UV 차급에서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 아반떼HD가 각각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투입된 아반떼MD도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중형차 시장에 투입된 중국 전용 신차 ‘밍투’가 매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기아차도 K시리즈와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들이 고속 성장을 이끌며,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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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K4`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용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국 전용 소형 SUV인 ‘ix25’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LF쏘나타’를 출시한다. 기아차도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K4’를 통해 중국 중소형 세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높아진 현대·기아차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실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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