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제]인도 화성탐사선 화성 궤도 진입

인도가 발사한 화성탐사선이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인도 우주개발기구(ISRO)는 지난 24일 오전 인도 최초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화성궤도 진입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다. 망갈리안은 25일 첫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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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갈리안이 전송한 첫 화성 사진.

망갈리안은 10개월간 6억㎞ 이상을 비행해 화성 궤도에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망갈리안은 앞으로 6~10개월간 화성 표면에서 약 500㎞ 떨어진 궤도를 돌며 화성 표면을 촬영하고 대기성분 정보 등을 수집해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망갈리안은 지난해 11월 5일 인도 동남부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개발한 극위성발사체(PSL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무게는 1.35t이며, 크기는 소형자동차 정도다.

망갈리안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성공한 화성 탐사로 주목된다. 인도가 망갈리안 개발과 운용에 투입한 돈은 약 45억루피, 우리돈으로 770억원 정도다. 망갈리안과 비슷한 시기에 미 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한 화성탐사선 ‘메이븐’에 투입된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다. 메이븐에는 6억7100만달러(한화 약 7000억원)를 사용했다.

저비용으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형화로 인한 비용 절감과 값싼 인건비 덕분이다. 망갈리안 무게가 1.35t에 그치는데다, 탑재된 화물 하중도 15㎏에 불과하다. 기능 역시 필요한 기능 중심으로 최소한으로 구현했고, 사용한 부품도 인도가 직접 생산한 부품과 기술을 적용해 비용을 줄였다.

망갈리안의 성공은 인도가 우주개발을 시작한지 52년만의 일이다. 인도는 1962년부터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고, 1975년 처음으로 인공위성 ‘아리아바타’를 개발해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8년엔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했고, 오는 2016년 이후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2호’로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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