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가 기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헬멧 특허를 출원했다.
해마다 비행기 내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좁아지고 화장실 공간도 줄어든다. 이런 좌석에서 1시간 이상 비행을 한다는 건 움직이는 감옥살이와 다를 게 없다.
에어버스는 이런 현상을 주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에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내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승객이 자신이 기내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가상현실 헬멧을 고안한 것이다. 이 헬멧은 음악 감상을 위한 헤드폰은 물론 광전자 공학을 응용한 화면, 이미지 디퓨전 글라스 등을 이용한 입체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그 뿐 아니라 비행 중 일을 하고 싶다면 양손에 모션캡처 장갑을 끼운 뒤 가상 키보드를 켜면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또 헬멧 안쪽에 승객이 좋아하는 향기를 풍겨주는 기능도 갖췄다. 후각을 이용해 승객이 다른 곳에서 나는 냄새로 고생하지 않는 건 물론 항상 내부를 적당히 환기되도록 해 쾌적한 비행을 돕는 것이다. 특허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