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4K로 본격 탈바꿈...사이니지 시장도 UHD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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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초고화질 4K(UHD) 해상도로 본격 탈바꿈을 시작했다. 대형 사이니지 산업에도 UHD 시대가 개막하면서 ‘대화면·고화질’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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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지털 사이니지용 4K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단위:천대) (자료: IHS)

닛케이산업신문은 파나소닉이 올 연말 풀HD의 4배 해상도를 가진 4K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출시한다고 18일 보도했다. 98인치와 84인치 두 모델이다.

파나소닉은 자사 첫 4K 대형 사이니지로 초고화질 옥외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98인치 모델은 11월, 84인치 모델은 12월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600만엔, 280만엔으로 정했다.

신제품은 강화유리를 적용하고 알루미늄 베젤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도록 디자인했다. 가로와 세로로 모두 사용 가능하고 24시간 연속 가동할 수 있도록 회로를 설계했다.

제품은 출시 전부터 이미 구매가 결정되는 등 시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 매출을 전년대비 8% 증가한 3300억엔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또 이번 출시를 계기로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군을 기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4K 액정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는 4K 콘텐츠가 아직 많지 않지만 이미 각 나라들이 위성방송을 이용해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등 빠르게 옥외 미디어 시장도 4K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18년 NHK가 4K방송을 시작하기로 하는 등 보급 속도가 빨라 4K 광고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형 디지털 사이니지의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4K 전환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파나소닉은 디지털 사이니지 초기 모델을 출시한 지 10년 가까이 지났다. 제품 교체 주기를 10년 전후로 보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용 4K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600% 가까이 증가한 14만5000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파나소닉에 이어 상당수 디스플레이 및 가전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에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오는 2018년에는 65만6000대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