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iOS8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iOS8에 대해 타이머가 새로운 사진 기능, 개인별 자주 쓰는 문구를 자동입력 해주는 퀵타입 키보드 기능 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특히 맥 등 기존 애플 제품과 매끄러운 연결성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의 모든 건강과 피트니스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새 건강 앱과 사용자가 어디서나 파일을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도 포함한다.
이용자는 ‘탭해서 말하기’ 기능을 사용해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동일한 동작으로 사진과 동영상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 한 곳에서 대화창 내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도 있다. 그룹 메시지에서 연락처를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고 대화창에서 나가거나 방해 금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선보이는 ‘헬스킷’은 피트니스 관련 수치를 모으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듀크대학 의료센터, 스탠포드 대학 소아과와 대학 내 의료센터를 비롯한 많은 기관에서 사용할 다양한 앱을 통해 환자가 건강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데이터를 볼 수 있다.
다만 애플은 헬스킷 플랫폼에서 버그가 발견됐다며 헬스킷 기반 앱들은 이달 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퀵타입’은 사용자의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하며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제시해 몇 번의 탭만으로 전체 문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제품과의 연결성도 돋보인다. ‘가족 공유’는 가족 사진 스트림 및 캘린더를 생성해 자동으로 가족 모두를 연결하고, 가족 구성원과 기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선택 사항을 제공한다. 가족 구성원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아이튠즈, 아이북스, 앱스토어 구매 내역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각자의 애플 ID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모든 종류의 문서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접근 및 수정을 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맥 근처에 있는 경우, 한 디바이스에서 시작한 작업을 다른 디바이스로 전달할 수 있는 ‘핸드오프’ 기능 등이 제공된다.
한편 iOS8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4’와 ‘아이패드2’까지만 지원되고 ‘5세대 아이팟’과 ‘아이패드 미니’ 2종의 기기 등 오래된 기기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 이에 OS 업그레이드시 유의가 필요하다.
OS 다운로드 시간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매년 애플 서버는 업그레이드된 OS를 받으려는 사용자들 때문에 다운되는 사태가 빚어지곤 했다. 다운로드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을 족히 넘겼다. 하지만 이번 OS는 아이튠스를 거치지 않아도 와이파이만 연결돼 있으면 받을 수 있어 다운로드 시간이 분 단위로 단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