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에도 원형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에 성공한 적 있지만 상용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발 앞선 원형 플라스틱 OLED 양산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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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최근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320×320 해상도에 지름 1.3인치(33.12㎜)인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했다. 두께는 0.6㎜ 미만이다. 색재현율 100%,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밝기(300nit)와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또 파워 IC에서 전원 공급이 없어도 동일 해상도로 화면을 표시하는 전력절감모드(PSM)를 개발, 항상 최소한의 전력으로 화면이 표시되도록 했다. 시계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원형 플라스틱 OLED가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원형 디스플레이는 기존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시야, 디자인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각선 길이로 면적을 측정하기 때문에 원형 OLED는 동일한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화면 면적이 57% 이상 넓어진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 ‘2014 IFA’에서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플라스틱 OLED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G워치 R’를 공개할 예정이다. 곧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워치에도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혹은 타원형 플라스틱 OLED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CTO(부사장)은 “원형 OLED 양산으로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TV 기술력과 함께 원형과 같은 미래 OLED 응용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양산능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