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업체가 국내 ESS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마감한 ‘52㎿(출력용량 기준)급 FR용 ESS 구축사업’에 총 16개 기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전력변환장치(PCS) 두 분야의 각각 4개 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에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코캄·GS네오텍을 포함해 일본 도시바가 참여했다. 도시바는 FR용 ESS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로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PCS 분야는 LG CNS, LG유플러스, LS산전, 옴니시스템 등 대·중소업체 7곳이 공모했다. PCS 분야 역시 다수의 글로벌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 첫 FR사업인데다 실시간 고출력을 요하는 만큼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독일 카코와 ABB, 파커, 이튼 등이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에 참여했다.
한전은 이들 16개 기업·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거친 뒤 이달 중순께 사업자를 최종 발표한다. 6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서안성(28㎿)·신용인(24㎿) 변전소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초대형 ESS가 구축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배터리는 FR 특성을 고려해 총 21~38㎿h 규모로 투입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마감한 사업공모에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이달 20일 전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연말까지 FR용 ESS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2014년 한전 FR용 ESS사업 참여기업 현황 (괄호안은 해외 협력사)
![한전 ESS사업에 日도시바 도전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409/601297_20140902184604_861_T0001_550.png)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