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보다 경제성 높다

음식 조리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전기레인지를 쓰는 것보다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한국에너지기기시험원에서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는 에너지사용량 비교 실험결과 가스레인지가 더 우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실험은 물 5리터를 동일한 용기로 상온 23도에서 88도까지 65도 높이는데 소요되는 전기와 가스 에너지사용량을 측정해 요금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물 5리터를 65도 높이는데 전기는 0.53323㎾, 가스는 0.08311㎥가 사용됐다. 현행 가스·전기요금을 대입해 계산하면 물 5리터를 65도 높이는데 가스는 79.67원이 들고, 전기는 67.14(200㎾ 미만)~222.75원(500㎾ 미만)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가스요금은 단가는 동일하나 전기요금은 누진제로 사용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높아진다.

도시가스협회는 우리나라 4인가구의 전기 평균사용량이 월 250㎾ 수준인 것을 감안해 비교하면 전기가 가스에 비해 26%가 더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거 면적이 넓은 가정의 경우 전기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레인지 에너지비용이 더 올라가 가스에 비해 두세 배까지 더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초기 구입비용까지 고려하면 전기레인지(인덕션 기준)가 가스레인지에 비해 4~5배 비싸기 때문에 가스레인지의 경제성이 더 높아진다.

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판매업계가 가스레인지 위해성과 비효율성 등 허위 사실을 담은 광고로 소비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한 실험결과 두 가지 사안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됐으므로 조속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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