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창에 이어 진천에 두 번째 외국인투자단지(외투단지)를 조성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 진천에 조성하고 있는 산수산업단지안에 외국인투자지역이 들어선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외국인투자지위원회를 열고 충북도가 산업부에 신청한 진천산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진천산수 산업단지는 지난 2012년 5월 착공해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진천산수 외국인투자지역은 지난 2002년 지정된 오창에 이어 충북에 12년 만에 지정된 외국인투자지역이다. 규모가 10만8430㎡인 중소협력단지형(미니) 외국인투자단지다. 미니 외투단지는 규모가 8만2500~33만㎡ 단지를 말한다.
법인세와 소득세 같은 국세는 5년간(3년 100%, 2년 50%), 지방세(취득세, 등록세)는 조례에 의거해 15년간 100% 감면 받는다.
산수 외투단지는 정부와 도가 국비 114억원, 도가 75억원 등 총 189억원의 사업비로 부지를 매입해 외국인투자 기업에 임대로 제공한다.
신강섭 충북도 기업유치지원과장은 “충북은 그동안 오창 외국인투자지역 포화로 외국기업을 유치해도 입주할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힘겨운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왔다”며 “신규 외투지역 지정을 계기로 민선 6기 투자유치 목표 30조 달성이 한층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이미 지난해부터 진천산수에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양해각서 교환 등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 5곳에 이르는 등 올해 말까지 외투단지 총 면적의 70% 이상이 입주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입주 예상 기업은 미국, 중국, 중동 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200억여원을 투자해 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첫 외국인투자지역인 오창단지는 2012년 11월 정부에서 지정 받아 스템코 등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12개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8666억원에 수출 2508억원, 고용 2000명을 달성했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