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1조3000억규모 성장···하반기 주목해야 할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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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013년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90% 성장한 수치다. 2011년만 해도 4,236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시장은 카카오게임이 출시된 2012년 800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연내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데브시스터즈(대표이사 이지훈 김종흔)와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 3사 중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2곳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오아레나는 이미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중견 기업이다.

먼저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회사는 네오아레나(대표 박진환)이다. 네오아레나가 출시한 신작 모바일 RPG ‘베나토르’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베나토르’는 5일 만인 18일 15만 명을 넘어섰다. 네오아레나 측은 이 추세라면 출시일 까지 목표한 사전등록자수 30만 명을 충분히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전 신청자 수에 따라 게임머니를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세 유럽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력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베나토르’는 영지 건설과 던전 플레이, 전략과 액션 그리고 육성 등 다양한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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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나토르’는 구글플레이 출시에 맞춰 △신규영웅 35종과 △몬스터 25종을 추가해 기존 700여종에서 늘어난 800여종의 영웅을 선보인다. 또한 새롭게 △길드 기능과 △거래소, △코스튬 6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베나토르’에 대한 기대감은 네오아레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5분 네오아레나는 전거래일 대비 4.12% 오른 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나흘째 상승 흐름이다.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는 ‘피파온라인’,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 네오위즈게임즈를 한때 최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 올려놓은 1세대 게임리더이자 스타 CEO이다. 그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코스닥상장사인 티모이엔앰을 인수하고 사명을 ‘네오아레나’로 변경하고, 새롭게 게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환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고 새롭게 게임회사를 꾸린다는 소식만으로 게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을 정도이다. 박진환 대표와 함께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오랜 경력을 소유한 박정필, 황성익 본부장도 회사에 합류해 박진환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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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는 지난달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2개월 만이다. 2011년 1월 창립한 파티게임즈는 설립 3년 6개월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국내 스마트폰게임 회사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를 남간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for Kakao’, ‘아이러브파스타 for Kakao’, ‘무한돌파삼국지 for Kakao’ 등 11종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러브커피’의 경우 2012년 8월 서비스 이후 2년 가까이 게임을 서비스하며 게임 개발력과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후속작인 ‘아이러브파스타’도 사전 예약자 16만명을 유치, 구글 플레이 인기 무료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반다이코리아와 함께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작 모바일게임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서 파티게임즈는 이 게임을 8월 말부터 구글 플레이, T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마켓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연내 총 10종의 게임을 추가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플랫폼 진출을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과 국내 게임사 최초로 ‘무한돌파삼국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해외사업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27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8억원으로 최대주주는 23%를 보유한 이대형 대표이다. 공동창업자인 심정섭 이사와 임태형 이사가 각각 15%씩을 가지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공모 예정금액은 192억~234억원 규모이며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9500원~2만3700원,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는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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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으로 대박을 터트린 ‘데브시스터즈’도 코스닥시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대표이지훈, 김종흔)는 지난달 25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지난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주관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6개월 이내 상장하면 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내 적절한 시기를 판단해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4월 카카오를 통해 ‘쿠키런 for kakao’를 출시했으며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한국 1위, 누적 매출 전 세계 3위에 랭크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LINE 쿠키런’을 출시, 일본 및 동남아 10개 국가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5,000만 건 이상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NHN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후속작 ‘쿠키런 문질문질’도 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2013년도 매출액은 613억 원, 당기 순이익은 223억 원이다. 지난 6월 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희망공모가밴드 4만3000원~5만원, 공모예정주식수 270만주이다. 만약 공모가밴드 평균으로 상장이 결정되면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데브시스터즈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게돼 기쁘다. 연내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면서 “이번 상장이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