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NAPCAN, 호주 전국아동학대방임예방협회(National sociation for the Prevention of Child Abuse and Neglect)가 제작한 동영상인 ‘아이가 보고 아이가 따라한다(Children See Children Do)’는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영상을 보면 전화로 얘기를 하면서 산책을 하는 남성 뒤를 소녀가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따라 걷는다. 눈앞에 있는 엄마와 같은 자세로 에스컬레이터를 탄 소년은 손에 엄마와 마찬가지로 담배를 들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서 엄마가 담배를 버리자 소년도 바닥에 같은 행동을 한다. 빈 깡통을 버리는 아빠 옆에서 같이 깡통을 버리는 소년, 세탁소에서 빨리 당신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 지르는 아빠를 그대로 흉내 내는 아들도 보인다. 부엌에서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는 남성 옆에서 아들이 같은 행동을 취한다.
이 영상은 아이가 보고 있고 아이가 따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행동을 보고 있다는 당연하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것. NAPCAN에 따르면 아동 학대와 육아 포기는 호주에서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선 3만 5,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대나 육아 포기 상태에 방치됐다는 보고도 있다. 영상은 마지막에 아빠와 함께 사람을 돕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는다. NAPCAN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