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전자부품 OEM 전문업체인 라이트온테크놀로지(Lite-On Technology)가 특허를 조세회피처에 대량 양도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라이트온은 2011년부터 총 50여개 특허를 사모아에 양도했다.
라이트온이 양도한 특허는 모두 사모아에 위치한 EJT테크놀로지스(EJT Technologies) 소유가 됐다. EJT테크놀로지스는 라이트온으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만 보유하고 있다. EJT테크놀로지스는 라이트온으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를 사용해 지난해부터 특허소송에 나섰다. 화웨이, ZTE, 교세라 등을 상대로 총 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조세회피처로 특허가 양도된 이후 소송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라이트온테크놀로지는 1975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근무하던 대만인들이 나와 설립한 회사다. 초기에는 LED 등을 주로 생산했으나, 컴퓨터 파워 서플라이, 모니터 등 컴퓨터 부품 영역으로 확대했다. 매출은 160억 NT$(뉴타이완 달러)에 달한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