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특송을 통한 수입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특송이란 국내 택배처럼 페덱스, DHL 등 글로벌 물류회사가 해외 판매자에게서 물품을 수거해 국내 수요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최근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각종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족’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최대치 경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30일 ‘2014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을 내고 지난해 해외특송을 통한 수입액은 전년대비 9억3000만달러 증가한 151억달러, 우리 돈 약 1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특송으로 들여온 수입물량 건수 역시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77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최근 5년 새 2.3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특송을 이용한 수입급증의 배경으로는 해외직구의 폭발적 성장세가 꼽힌다.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물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6.5%씩 증가하며 지난해 1100만건을 돌파했다. 수입액도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외특송에서 차지하는 물량비중도 꾸준히 늘며 인터넷 쇼핑물량이 전체 특송물량의 62,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직구는 각종 전자기기, 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A/S를 제대로 받을 수 없고 배송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거나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과거 일부 마니아층이나 유학생 출신을 중심으로 해외직구가 이뤄졌으나 최근 인터넷 결제가 간편해지고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가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상의는 “소액이긴 하지만 인터넷 쇼핑물량은 해년마다 200만∼300만건씩 증가하면서 해외특송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거래가 폭증하는 만큼 해외특송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