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는 미국의 올해 상반기 여행을 제외한 온라인 판매액이 총 5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기기를 사용한 쇼핑은 73억달러로 전체 온라인 판매 가운데 12%를 차지했다. 컴스코어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모바일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블릿PC 사용 급증이 모바일 쇼핑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1억6300만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세를 보였다. 태블릿PC는 사용자 87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컴스코어는 “태블릿PC는 8인치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다”며 “모바일 쇼핑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업체가 모바일기기 화면 크기별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으로 가장 많은 주문을 하는 상품은 음료·식품,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제품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보인 분야는 15% 증가율을 기록한 식품·음료 제품이다.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가 14%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미국 소매산업의 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OTRA 시카고무역관은 “태블릿PC 사용이 늘고 스마트폰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하는 기술을 통해 멀티 채널 마케팅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시장과 마케팅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제품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KOTRA 시카고무역관은 “품질은 좋지만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소셜네트워크 기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모바일 커머스 매출 비중 현황 (단위 : %)
![[CIO BIZ+/글로벌 리포트]미국 모바일 쇼핑 지속 증가](https://img.etnews.com/photonews/1407/589971_20140730151235_374_T0001_550.png)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