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인 산요전기(Sanyo Electric)의 특허가 조세회피처로 대량 양도됐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에 따르면, 산요전기는 2012년 이후 총 114개 특허를 룩셈부르크에 양도했다. 산요전기는 올 상반기에도 58개 특허를 룩셈부르크에 양도했다. 산요전기의 조세회피처로의 특허 양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산요전기가 양도한 특허들은 모두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헤라와이어리스(Hera Wireless) 소유가 됐다. 헤라와이어리스가 보유한 특허는 모두 산요전기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NEC 등 일본 기업들이 특허 양도 조세회피처로 사모아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산요전기는 룩셈부르크에 특허를 양도했다.
산요전기는 1947년에 설립된 가전 전문업체로 라디오, TV, 냉장고, 에어컨, 업무용VTR 등을 생산한다. 2009년 일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에 인수됐다.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2000년 이후 특허 유입이 급증한 조세회피처를 대상으로 △조세회피처별 특허 양도 현황 △특허를 옮긴 주요 글로벌 기업 △특허 매입에 나선 NPE 동향 △특허 이동 이후 글로벌 특허소송 변화 등을 심층 분석했다.
※ 주요 글로벌 기업 과 NPE의 조세회피처 특허 양도 현황 및 종합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특허보물섬, 조세회피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2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