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고정관념` 깬 제품으로 정면 승부

스마트폰 등 카메라 대체 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카메라 업계는 다른 IT기기들이 따라올 수 없는 카메라 본연의 성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기존 스펙의 한계를 돌파하는 제품들이 등장, 제품군별 ‘고정관념’을 깬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보다 작아 성능이 떨어진다는 기존 한계가 깨지고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등장하는 등 DSLR에 뒤지지 않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소니 A7R은 3640만 화소에 35㎜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를 탑재하고 광학식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 눈에 보이는 그대로인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한다. ‘풀프레임’이 장착되지 않은 DSLR 제품이 있는 것을 비교하면 미러리스의 뛰어난 진보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임에도 407그램의 가벼운 바디에 뛰어난 성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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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 ‘X-T1’도 0.77배율, 시야율 100%의 236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해 눈으로 보는 그대로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DSLR에 밀리지 않는다. 이 제품은 ‘2014 TIPA 어워드’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체개발한 ‘X-Trans CMOS Ⅱ’ 센서와 ‘EXR 프로세서 Ⅱ’ 이미지 프로세서가 탑재돼 0.08초의 빠르고 정확한 AF(오토포커스)를 제공한다. 초기 구동속도 0.5초, 셔터타임랙 0.05초 등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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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콤팩트 카메라는 ‘렌즈’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줌’ 성능을 대대적으로 보완해 일반 미러리스에 담긴 패키지 렌즈보다 훨씬 더 먼 거리를 찍을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올림푸스의 ‘스타일러스 1’은 초점거리 28-300㎜로 광각부터 망원까지 지원한다. 줌 전역에서 f2.8의 밝은 고정 조리개를 유지하는 대구경 렌즈를 장착해 접사와 망원 촬영이 가능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번들패키지로 제공되는 렌즈가 보통 16-50㎜, 18-55㎜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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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은 사진만 강력하고 동영상 촬영은 캠코더보다 떨어진다는 고정관념도 희석되고 있다. 캐논은 ‘시네마 EOS’ 라인업으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장비와 렌즈를 개발했다. 캐논 ‘EOS-1D C’는 초당 24 프레임까지 4K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8비트 모션 JPEG 압축방식을 지원해 초고화질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니콘 D4S는 60프레임 풀HD 동영상을 최대 29분 59초 연속 촬영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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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높은 사양의 카메라를 선호하고 있다”며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려면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와 제품은 카메라 제조업체의 필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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