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삼성SDI, 하반기 실적 개선전망

삼성SDI가 글로벌 중대형 이차전지 분야 수익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전지분야 호재에 따른 실적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25일 2014년 2분기 매출 1조486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871억원(-7.7%) 줄었으나 중대형 이차전지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개선으로 영업이익은 396억원(흑자전환)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204억원(-49.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 97.7%, 당기순이익 84.5%가 각각 감소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스마트폰 위주의 중국시장용 판매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고 전동공구 등 비IT 부문 신규 수요를 중심으로 판매구조가 개선돼 판매량 역시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하락 및 중저가 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11.95%) 감소한 7430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매출은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260억원(40.6%), 전년동기 대비 610억원(210.3%)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전지분야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전지는 메이저 업체들의 신규모델 출시와 중국 4G 시장 확대를 호재로 내다봤다. 이에 중국 및 Non-IT 판매를 확대하고 웨어러블 등 혁신제품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SS사업 부문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용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 관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전시회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계열사 사업장의 UPS 수주를 진행하고 가정용, 전력용 고에너지 제품 등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사업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분야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한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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