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올 상반기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4235대를 판매했으며, 매출 1조7283억원, 영업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 측은 글로벌 SUV 시장 성장세와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율 하락 등 수출 채산성 악화로 영업손실이 15%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13.5% 증가했지만, 2분기 판매는 1분기에 비해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2분기 수출도 전분기에 비해 4.8% 감소해 환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판매는 ‘뉴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대비 각각 8.7%, 17.3% 증가한 2만8923대와 1만9484대를 기록해 주력모델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 손실 확대, 수출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증가, 내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 및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손실이 늘어났다.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와 브릭스(BRICs) 시장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올 판매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약 6%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유일 대표는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 되면서 전반적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