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회복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난제 해결을 위해 경제팀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미약한 가운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주춤거리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꺼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계소득이 정체되고 600만명의 비정규직 문제가 지속돼 가계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성과가 가계소득으로 흘러가지 못해 소비가 부진하고 기업 투자기회도 축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난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이고 과감하며 창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최 부총리 판단이다. 이를 통해 경제주체의 자신감을 되살리고, 가계·기업간 소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 부총리는 “새 경제팀은 독일 국가대표팀의 ‘원 팀(One Team)’처럼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며 “아무도 가본 적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이라는 자세로 창의적인 정책방안 마련에 진력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논의 결과를 반영하고 다양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다음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겠다”며 “가감없는 경제상황 인식과 명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