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바이오산업 미래 전략을 보고했다. 2020년까지 ‘세계 7대 강국 진입’과 ‘글로벌 기업 50개 육성, 신약 10개 출시’ 등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오산업(bioindustry)은 유전자 재조합, 세포 융합과 핵 이식과 같은 다양한 생명공학(Biotechnology)을 이용해 새 약품과 물질 등을 만드는 산업이다. 의약, 화학, 전자, 에너지, 농업,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신산업을 창출한다.
우리나라 역량도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바이오베터(개량약) 생산량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도 심혈관〃신경질환 관련 후보물질도 보유했다. 융합의료기기와 진단제품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국적 기업 눈치를 보며 단순 복제약을 만들며, 비싼 물질과 장비를 거의 다 수입하던 때와 비교해 엄청난 변화다.
하지만 임상 검증부터 판매 인허가까지 각종 규제는 여전히 많고 복잡하다. 전문 인력, 특히 미국 FDA나 유럽 EMA 대응 전문가가 부족하다. 정부는 복합·중복 규제 개선과 원스톱 행정, 전문가 인재 풀을 통한 전문가 양성을 약속했다. 이를 빨리 구체화해 바이오산업계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 육성이 절실하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오랜 동안 개발만 해온 중소벤처기업들이다. 정작 상용화를 앞두고 막대한 투자 자금 마련이라는 벽에 부닥쳤다. 일부 기업은 상장을 했어도 추가 증자를 거듭할 정도로 목이 말랐다. 이 갈증을 빨리 해소해야 산업 육성 속도가 빨라진다. 박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신기술 금융을 활성화해 선순환의 투자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지적이다.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이날 발표한 기후변화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발빠른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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