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10일 영국 위틀리에서 열린 ‘재규어 랜드로버 테크놀로지 쇼케이스(technology showcase)’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디젤·가솔린 엔진인 ‘인제니움(Ingenium)’과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형 미래 자동차’ ‘가상 윈드스크린 콘셉트’ 등 첨단 미래기술을 공개했다.
인제니움 엔진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직접 디자인, 설계, 생산해서 선보이는 첫 번째 엔진이다. 경량화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토크와 파워,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 소모량은 감소시켰다. 특허 기술로 기존 엔진 대비 마찰을 17% 줄여 효율성과 반응성을 높였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또 향후 10년 이내 자율 주행의 근간이 될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형 미래 자동차 기술을 함께 공개했다. ‘자체 학습형 자동차(Self-Learning Car)’는 운전자의 선호도와 운전 스타일을 기억하는 새로운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요소를 극소화해 사고 발생을 방지한다.
운전자를 인식해 시트 포지션, 실내 온도 등 개인별 선호 사항을 자동으로 맞춰주고 날씨 및 당일 일정 등 다양한 변수에 기반해 상황 별 맞춤 옵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이나 어떤 장소로 가는 도중에 늘 마사지 기능을 사용한다면 소프트웨어는 이를 기억해 자동으로 마사지 기능을 작동 시킨다.
자체 학습형 자동차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ACC)은 진화된 운전 재미를 선사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면 운전자의 과거 주행 정보와 교통 상황에 기반해 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가상 윈드스크린 콘셉트는 차량 전면의 윈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운전자에게 가장 안전한 상황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다. 3D 클러스터와 제스쳐 콘트롤을 적용한 가상 이미지 기술은 차량의 윈드스크린을 통해 주행 라인, 브레이킹 안내부터 속도, 기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레이싱 게임을 하듯 랩타임과 남은 바퀴 수도 표시하며 가상의 차량과 콘을 등장시켜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함도 증명했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위험 상황을 미리 대처할 수 있으며 운전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