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산고 끝에 박근혜정부 2기 내각이 출범했다. 2명의 장관 후보자가 지명철회와 자진사퇴형식으로 낙마한 끝에 거둔 결실이다. 2기 내각이 출범했지만 박근혜정부는 개각과정에서 온갖 난맥상을 다 드러냈다.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치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허술함이 도마에 올랐다. 2명의 국무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사의를 표한 국무총리를 다시 끌어 앉히기도 했다. 박근혜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이 이 렇게 없느냐는 탄식이 들리기도 했다. 결국 박근혜정부에 상처만 남긴 인사였다.
앞이 더 문제다. 특히 2기 경제팀 앞에 놓인 장애물은 헤쳐가기에 험난할 정도다. 경제는 불확실하며 살아날 줄 모르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경기 둔화를 겪는 소프트패치에 이어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까지 제기된다. 세계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늦엊지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2기 경제팀을 이끌 최경환 부총리에 대한 시장 기대는 크다. 최 장관은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부처를 이끌었다. 친박 인사이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최 부총리는 이제 한 부처가 아닌 한국경제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침체한 내수를 되살리고 경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1기 경제팀은 각종 개혁안 등을 내놨지만 추진력이 떨어져 경기 반등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조경제 추진, 규제철폐, 국가혁신 등 슬로건만 나부꼈다.
이 전철을 되밟지 않으려면 침체한 경기를 되살릴 장단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모든 것을 다하려 하기보다 정책 우선 순위를 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다음주에 2기 경제팀 데뷔 무대가 열린다.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한다. 단순히 계획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실행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기업과 개인 등 경제주체들도 움직인다. 이 움직임이 빨리 나와야 경제 생태계 선순환 구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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