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정성근은 `사퇴` 정종섭은 `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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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두 후보자가 야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 종료된 다음날인 15일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바 있다.

정종섭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세월호 사고 수습이다. 세월호 사고에 따른 희생자 수습, 선체인양, 유가족 보상 등 중요 사안이 남아 있다.

특히 정 장관은 세월호 사고 근본에 중앙정부와 산하기관의 유착관계가 있다고 봤다. 때문에 이른바 ‘관피아’를 척결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공직자 재취업의 기준을 강화하고 평소 공직윤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을 차질 없는 진행도 안행부 역할이다. 부처 간 기능 조율을 통한 정부조직을 재정비하고 정부 3.0 프로그램 발전을 통한 정보공개 확대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임명 직전 수장이 사퇴한 문화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위증과 음주 등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윤대원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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