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칼바람 예고…이번주 사상 최대 규모 감원

마이크로소프트(MS)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주중 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이 예고되면서다. PC진영의 대표주자로서 뒤늦게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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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 이번 구조조정은 전 직원의 5%인 5800명을 퇴사시킨 지난 2009년보다 훨씬 큰,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MS 역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지난달 기준 총 12만7104명이다. 지난해 4월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일시에 3만명의 ‘군식구’가 한꺼번에 늘게 됐다. 따라서 이번 구조조정은 노키아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모바일 분야에 칼 끝이 정조준돼 있다.

노키아 인수 당시에도 사업영역 중복에 따른 인력 배치의 비효율성이 지적되자, MS 측은 “합병 뒤 1년 6개월내 연간 6억 달러의 비용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역시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다른 감원 부분으로 꼽히는 파트는 ‘마케팅’이다. 돈은 많이 쓰는데 비해, 수익성은 떨어지는 대표적 부서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영국 레딩 소재 유럽 X박스팀을 비롯해 한국 등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글로벌 X박스팀’이 감원 1순위로 거론된다.

MS는 지난 2012년에도 마케팅과 광고판매 부문 소속 직원 수백명을 내보냈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회사의 몸집을 줄여야 한다”며 “PC에서 모바일로의 대전환 등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직원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말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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