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이동통신과 방송의 독점을 풀고 경쟁을 촉진하는 개혁작업을 마무리했다.
멕시코 일간 라 호르나다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궁에서 관계 장관들과 기관단체장이 배석한 가운데 관련 후속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동통신의 독점을 규제하는 조항은 작년까지 730억달러(약 80조원)의 자산가치를 평가받아 지난 4년간 세계 최고의 부호자리를 지켰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다.
슬림이 운영하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모빌은 텔멕스와 텔셀이라는 공급업체를 통해 멕시코 유선전화 시장의 80%, 무선전화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법안이 시장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출 것을 규정함에 따라 슬림은 사업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
아메리카모빌은 1990년대 이후 멕시코 이동통신시장을 거의 독차지하다시피 해왔다.
중남미 이동통신시장에서 2억7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아메리카모빌은 작년 60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멕시코의 아메리카모빌 무선전화 가입자는 7330만명으로 추산된다.
아메리카모빌이 시장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려면 멕시코 무선전화 가입자 중 최대 2600만명, 유선전화 가입자 중 400만명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현지 경제 신문들은 전망했다.
멕시코 유료TV시장의 70% 차지하는 방송업체인 텔레비사도 반독점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점유율을 조정해야 한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번 개혁은 경쟁을 더욱 촉진해 서비스 품질의 향상과 가격, 비용의 절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