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은 대학생, 스타트업 서포터즈 참여 열기 높다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이 서포터즈와 같은 스타트업 참여 프로그램에 몰린다. 최근 창업 열풍으로 대학생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스타트업도 참여형 마케팅 전략으로 대학생의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SNS)활동 등을 빌어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상호 윈윈(win-win)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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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앱 눔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투페이터와 대학생의 다이어트를 돕는 ‘눔 서포터즈’ 1기를 출범했다. 서포터즈로 선발된 20명의 대학생은 8주간 다이어트 미션을 수행하며 활동 기록을 개인 블로그나 SNS에 남겨야 한다.

맛집 앱 씨온도 매년 150여명의 대학생 서포터즈를 뽑는다. 씨온 대학생 서포터즈는 씨온에서 나오는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고 온라인 홍보활동을 하거나 신규아이디어 제시, 마케팅 등 직접 사업 전략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주식 어플리케이션 ‘스넥’을 운영하는 위버플도 지난해까지 3기의 대학생 서포터즈를 뽑아 운영해왔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주식투자 교육을 받고 짜인 조별로 주식펀드를 운영한다. 활동사항을 기록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업무도 맡는다. 유망한 기업을 분석해보고 직접 투자보고서를 작성한 뒤 투자를 해볼 수도 있다.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업 대학생 서포터즈에 스타트업이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효과가 좋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대단위 대학생을 서포터즈로 뽑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가지는 않는다”며 “참여형 마케팅에 지원하는 대학생은 대부분 적극적인 성격을 가져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스타트업 입장에선 매우 좋은 마케팅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류성곤 눔 홍보팀장도 “기업에게 협찬을 받아 활동 상품으로 제공해 비용을 최소화시키면서 자사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대학생이라는 핵심 고객을 주기적으로 만나 사용자 평가나 후기를 들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포터즈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이 스타트업 서포터즈로 얻는 혜택도 쏠쏠하다. 눔 서포터즈는 다이어트 식품과 소정의 선물을 받는다. 매월 활동 우수자와 최종 다이어트 우수자는 350만원 상당의 경품도 얻는다. 씨온 대학생 서포터즈는 매월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우수 활동자 1팀은 스위스 융프라우 왕복 항공권과 체제비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금전적인 혜택 뿐 아니라 직접 스타트업에 참여해 사업 과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펙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도 있고 원하는 자에 한해 스타트업 인턴을 할 기회도 얻는다.

씨온 대학생 서포터즈 3기로 활동했던 이화여대 정도담 씨는 “미션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어 스타트업의 소셜 마케팅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하며 배울 수 있었다”며 “TV프로그램 출연이나 강연 등 미션 외 다양한 기회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