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기술이전으로 끝나지 않고 이전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남성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은 기업의 기술사업화 전 과정에 대한 조율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에기연은 기술이전에 더해 함께 기업이 실제 비즈니스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디네이터의 임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본부장의 코디네이터 계획이 등장한 이유는 기술이전을 받은 중소기업이 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가능성의 꿈을 안고 신기술을 이전하지만 이 후 금융지원을 직접 찾아다니고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이전 기술을 기업의 사업모델에 융합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남 본부장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는 것에 대한 기업의 신뢰감은 이제 많이 갖췄지만 실제 이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한 체계는 부족하다”며 “기업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이전과 금융지원의 패키지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기연의 사업화 지원은 크게 기술 적합화와 사업화자금 지원으로 구분된다. 기술 적합화는 이전 기술을 해당 기업에 맞춤형으로 추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실증사업 등 사업화 추가기술 개발에 정부지원 자금을 배정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지원은 투자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모여 구성한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해 기술이전 기업에 투자를 진행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남 본부장은 이번 기술나눔 페어가 중소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많은 중소기업이 출연기관의 지원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는 게 우리의 미션인 만큼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술 이전과 지원 사업을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