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위생용품 소재 수소첨가 석유수지를 생산하는 대산공장을 가동하고 석유수지사업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대산공장에서 협력사와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만톤 규모 석유수지 생산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 회사는 울산과 여수에 석유수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총 15만톤으로 늘어 관련 매출이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수지는 페인트, 잉크, 고무 등 제품에 점·접착성을 갖게 하는 물질로, 여기에 수소를 첨가한 것이 수첨 석유수지다. 무색·무취한 특성에 열·자외선에 대한 안정성도 뛰어나 유아·성인용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수첨 석유수지는 세계적으로 연평균 6%씩 성장하고 있어 석유수지 제품군에서도 성장세가 가장 크다. 코오롱은 국내 최초 석유수지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 유일 석유수지 생산업체다.
세계 시장은 엑손모빌이 점유율 28%로 1위, 이스트만이 20%로 2위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대산공장 준공으로 총 15만톤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해 석유수지 세계 3위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