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아이디어, 기술, 제품을 가진 사람들이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새로운 기술과 제품,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재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달 27일 전자신문과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회장 백만기)가 공동으로 주최한 ‘IP리더스포럼 정례회’에서 창조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기술창업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IP) 사업화 등이 활발히 이뤄져야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중기청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기업가정신의 강조와 함께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추진했던 중기청 정책을 스마트벤처, 서비스, 콘텐츠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 청장은 “스마트벤처 창업스쿨과 같은 아이디어 창업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대부분 중소·벤처기업인 지식재산기업 관련 서비스도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창업이 왕성히 싹트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1+9’ 기술인력별 맞춤형 지원도 소개했다.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등 민간영역에서 기술창업 기업을 선별해 1억원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면 정부는 단계별로 1단계 창업자금(3억원), 2단계 기술개발(5억원), 3단계 해외마케팅(1억원) 총 9억원의 후속지원을 하는 제도다. 초기 기술창업 기업이 투자금액에 비해 과도하게 지분을 내줘야 하는 문제 등을 고려했다.
한 청장은 “중기청이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여 획기적으로 개발한 창업 지원 정책”이라며 “10년에서 20년 동안 자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사람들도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가치 창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기술창업 기업의 유일한 자산이라 할 수 있는 IP에 대해 엔젤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매칭 투자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민간 시장에서는 여전히 IP 기반 투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기업 경험, 투자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전문엔젤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IP엔젤투자에 대한 구제척인 아이디어가 확정되면 모태펀드와 함께 매칭해 공동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함께 참석한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유망 중소기업을 특허청이 선발해 추천하면 중기청에서 자금이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연계하고 있다”며 “중기청과 협조해 특허청 모태펀드 계정을 IP엔젤투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