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中 주요 자동차 생산국 `리콜` 85.5% 증가...품질, 안정성 제고 `시급`

미국과 일본, 한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 시장에서 최근 대량 리콜이 발생하면서 관련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리콜사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1~5월까지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등 4개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실시한 리콜 건수는 총 219건으로 리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5%가 증가한 2680만대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미국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대수는 같은 기간 판매량의 11배를 초과하는 1376만대를 기록했다. GM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리콜이 7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17.9%에서 17.6%로 0.3%포인트(P) 하락했다. 도요타 역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대량 리콜을 실시해 점유율이 그 이전(2009년 17.0%)에 미치지 못하는 14.3%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속한 리콜과 생산네트워크 통합관리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2013년 미국시장 리콜 3위라는 불명예를 벗고 올해 미국 시장 승용차 수출을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10.2%로 상승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각 국 정부의 소비자보호제도 강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자발적인 리콜이 증가했고 글로벌 아웃소싱, 차내 장치 복잡화 등으로 대규모 자동차 리콜이 발생하고 있다”며 “품질제고 및 안정성 강화 등으로 현지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우리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표]주요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리콜 현황 (*일본은 1~4월 기준,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자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일본 국토교통성,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 한국 자동차결함신고센터)

韓·美·日·中 주요 자동차 생산국 `리콜` 85.5% 증가...품질, 안정성 제고 `시급`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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