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평균 23세 `에디켓` 미국에 도전

직원 평균 나이 23세의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학생들의 에세이 첨삭 플랫폼을 개발한 ‘에디켓’은 미국 대학 학생들의 첨삭 커뮤니티의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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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켓은 대표를 비롯한 직원 대부분은 미국 유학파 출신이다.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공부하며 수많은 에세이를 제출하고 첨삭 받았던 경험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김민규 에디켓 대표는 “미국은 에세이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는데, 첨삭이 거의 아날로그로 이뤄지거나 불친절한 디지털 첨삭 툴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에디켓은 웹오피스 개념으로 문서의 결과보다는 수정 과정에 초점을 맞춘 첨삭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빨간 펜으로 밑줄을 긋고 형광펜으로 덧칠해 강조하며 글을 고쳐나가는 모든 작업이 에디켓 안에서 가능하다. 구글독스와 같은 문서 수정 플랫폼은 하나의 완성된 문서를 협업으로 제작하지만 ‘에디켓’은 수정되는 과정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다르다.

에디켓은 첨삭해주는 고객을 꼭 대학 교수로 한정짓지는 않았다. 미국 대학생들은 ‘동료평가’란 이름으로 서로의 에세이를 첨삭해주는 문화가 있다. 외국 유학생이 영어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첨삭을 받을 수도 있고 아이비리그 학생은 첨삭 아르바이트를 한다.

에디켓 임직원은 19세부터 26세까지 다양하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일찌감치 소프트웨어 개발 계에 발을 들인 막내 개발자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스쿨을 준비하다 창업한 26세의 대표까지 평균 23세다. 곧 마이스터고 출신의 17세 개발자도 인턴으로 에디켓에 입사할 예정이다. 자유분방한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대표의 신조로 사무실은 놀이터를 연상케 한다.

김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위해선 직원의 즐거운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좋은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막역하고 재미있는 에디켓만의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