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는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첫 번째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2개 기업만 참여한다. 당초 4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기업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참여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1단계 사업 참여 기업에 2, 3단계 사업참여 우선권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해상풍력사업에서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해상풍력사업단은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 사업을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2개 기업 풍력발전기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총 2.5GW 대규모 사업으로 2015년 초 1단계 사업을 착공한다. 1단계 사업 규모는 100㎿ 내외로 목표했다. 당초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효성 4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올초 효성이 사업 참여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3개 기업과 입찰 규모를 놓고 협의를 이어왔으나 최근 삼성중공업도 불참의사를 전달했다.
사업단은 삼성중공업이 내년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전달함에 따라 사업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전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2개 기업으로 1단계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참여 기업이 줄어들면서 1단계 사업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참여 물량 56㎿(7㎿ 8기)를 현대중공업이 일부 메우기로 하면서 전체 사업규모는 80㎿ 규모 후반대도 줄어들었다.
기업간 풍력사업분야 경쟁력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1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2, 3단계(실증, 확산) 참여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단계 사업 목적은 각 기업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기 성능 검증이 주목적”이라며 “1단계 사업에 불참한 기업은 2, 3단계 사업 참여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성능검증부터 향후 시장 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