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사장 “아이리버 인수로 단말 사업 이해도 높일 것”··· 추가 M&A도 시사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아이리버 인수로 사물인터넷(IoT) 단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 이외의 사업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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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장은 11일 중국 상하이 ‘MAE 2014’에서 기자와 만나 “아이리버 인수 추진은 단말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 앱세서리처럼 통신 이외 상품 경쟁력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아이리버 인수합병(M&A)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물론이고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 사장은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IoT 사업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단말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며 “아이리버 인수는 SK텔레콤의 단말 기획, 디자인 콘셉트, 출시 등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세서리와 IoT 분야에서 M&A를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하 사장은 “IoT 사업이 성장하며 통신사업자도 단말 비즈니스를 체화할 필요성이 점점 커진다”며 “아이리버 인수가 아니더라도 이 같은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스마트빔, 대기오염 측정, 초록버튼 등 콘텐츠에서 보안에 이르는 모바일 앱세서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 사장은 “앞으로 모바일 앱세서리 사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SK텔레콤도) 좀 벌어보려 한다”며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아이리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M&A 의사를 구체화했다. 아이리버 인수가는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복수의 일본 회사와 사모펀드 그리고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이리버는 MP3·4 재생기기를 비롯해 전자사전, e북, 자동차용 블랙박스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에는 심박측정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 ‘아이리버 온’을 출시하기도 했다.

상하이(중국)=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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