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지방선거에서 20대 투표 참여율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경기권역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투표 참여의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51.3%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의 20대 투표율 41.5%와 41.7%, 68.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95.1%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93.1%), 서울(86.9%), 부산(82.3%)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 시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48.8%가 정책·공약을 1순위로 꼽았으며, 인물·능력(27.7%), 소속정당(13.9%)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 독려 경험은 남성보다는(37.1%) 여성이(47.2%) 많았으며, 인천의 20대가(55.0%) 경기(44.0%), 울산(43.8%) 등 다른 지역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를 격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 참여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34.5%가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거나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각각 18.2%와 16.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선거에 대한 20대의 관심은 투표율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오고 있다”면서 “타연령대에 비해 투표율이 비교적 낮지만, 투표권을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하는 행동에 대한 자발적인 의식 개선과 동기 부여가 분명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