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시장이 뜨겁다.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가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두 업체 모두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중파 CF에 나서면서 벤처 업체로는 드문 대규모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우아한형제들 독주 체제를 양강 체제로 바꾼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모회사다. 2010년 창업 후 독일을 비롯해 22개국에 진출하며 현재까지 2억800만유로(약 29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몇몇 해외 벤처캐피털과 함께 요기요에 255억원이란 거금을 투자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대표는 그 이유를 “한국 요기요 팀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기요 팀은 배달 앱 사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고 최고의 서비스와 혁신을 위한 열정이 있다”며 “경쟁 업체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서비스 시작 후 2년 동안 매월 25%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 팀에 대한 믿음은 자율성 보장으로 이어진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진출한 국가 중에는 마케팅, 세일즈 등 핵심 기능을 베를린에서 직접 지원하는 곳이 많지만 한국은 요기요가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은 스카이프나 채팅, 이메일 등으로 처리하고 실제 만나는 건 1년에 한 번 정도”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수료 문제는 가맹점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신규 주문을 창출하기 위해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고, 자동 주문 단말기를 저렴하게 임대하면서 주문접수 시간 절약을 돕는다”며 “점주를 위한 관리 페이지 고도화로 각 매장이 좀 더 효율적으로 주문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기요가 업계평균을 상회하는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수수료뿐만 아니라 추가로 월정액 광고료를 부과하는 경쟁사 대비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시장이란 견해도 밝혔다. 소비자 기대수준이 높지만 그만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외스트버그 대표는 “한국은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곧 다른 국가 서비스 기준도 한국처럼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향후 신규 시장 진출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