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아이패드가 있다면, 중국엔 ‘미패드’가 있다.”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2048X1536 해상도, 16·64기가바이트 메모리. 여기까지 보면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다. 하지만 판매 가격이 240달러(1499위안·약 24만원)라고 하면, 이건 중국 샤오미의 ‘미패드’다.
로이터와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샤오미의 첫 태블릿인 ‘미(Mi)패드’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일단 외관만 보면 아이패드의 스펙과 거의 판박이다. 하지만 가격은 16GB 기본 모델이 1499위안, 64GB 모델은 1699위안이다. 아이패드 한 대 살 돈이면, 미패드 두 대 사고도 남는다.
내부 사양도 떨어지지 않는다. 엔비디아의 최신 테그라 K1 프로세스를 탑재, 게임에 최적화돼 있다. 화이트와 블루, 블랙, 핑크, 옐로우 등 색상도 6개나 된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CEO는 이날 제품 발표현장에서 “4년을 준비해 아이패드를 능가할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스마트폰처럼 태블릿도 애플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다음달 중순께 테스트용 버전을 내놓는다. 이후 본격 출시일과 미국·한국 등 국외 출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