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 3사가 기기간 통신(M2M)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휴대폰 사업에 이은 차세대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대형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장비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기간 통신 사업확장에 나섰다고 12일 보도했다.
기기간 통신은 장비에 통신 모듈을 탑재해 설비 가동 상황이나 재고 정보 등을 수집한다. 수집된 빅데이터 분석으로 기기 고장시기 등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계부터 물류 운송차, 자동판매기 등에 활용되고 있다.
KDDI는 일본 업계 최초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이용한 M2M 고속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터 수신 속도는 최대 초당 75MB다. M2M 장비당 가격은 약 1만엔 정도이며 LTE 통신료는 한 달에 6700엔으로 정했다.
LTE M2M 서비스는 고화질 촬영 이미지 송수신으로 얼굴 인식, 기계 움직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공장 생산 모니터링이나 장비 고장 등에도 대비할 수 있다. 디지털사이니지에 사용되는 광고 영상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또 광케이블이 없는 산악 지대 감시 카메라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재해 대비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NTT도코모는 해외 M2M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 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 등과 협력해 M2M 기기 중앙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해외 M2M 사업을 위해 현지 통신망을 별도로 계약해야 하는 수고를 줄였다. 효율화된 시스템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제휴를 맺고 M2M 사업에 나섰다. 항공, 의료 등 분야에서 사용되던 GE의 M2M 소프트웨어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해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