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주말 짱]아이와 함께 볼만한 뮤지컬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가 지났다. 하지만 아름다운 계절 5월은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다. 연휴 기간 동안 야외 활동이나 캠핑을 즐겼다면 남은 5월에는 자녀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찾아보면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장을 찾아 함께 웃고 즐기면서 어느새 자녀와 한마음이 될 것이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이 펼쳐지는 뮤지컬과 연극에 아이들은 푹 빠져든다. 잘 찾아보면 곳곳에 아이와 함께 즐길 만한 재미있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아빠는 나의 영웅 ‘초강력 아빠 팬티’

모든 어린이에게 최고의 영웅은 바로 아버지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가 진짜 슈퍼 히어로라면? 모든 사람의 영웅이기에 자녀에게는 소홀한 슈퍼 히어로 아빠가 서운한 아들의 이야기 ‘초강력 아빠 팬티’가 동서울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Photo Image

슈퍼 히어로 아빠의 힘의 원천은 바로 ‘팬티’. 지구를 지키느라 자기와는 놀아줄 시간이 없는 아빠가 속상한 아이는 악당의 꾐에 빠져 아빠의 팬티를 찢어버린다. 악당이 사람들을 괴롭혀도 아빠는 힘을 쓰지 못 하게 되고 가족은 위험에 처한다.

가족 사이 오해를 딛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힘을 보여준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지구를 지키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는 슈퍼 히어로 아빠는 바로 오늘날 모든 아버지들의 모습이다.

◇영어 뮤지컬 ‘구름빵’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름빵 이야기를 영어 뮤지컬로 옮겼다. 엄마는 구름을 따서 맛있는 빵을 만들어 주고, 구름빵을 먹은 홍비와 홍시의 몸은 하늘로 떠오른다. 동화책에서 출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완구 등으로 발전해 온 구름빵이 이제 아이들의 영어 친구가 된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작은 별’ 등 귀에 익숙한 영어 동요에 아이들은 빠져든다.

구름빵 출연진과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고, 영어 놀이터에서 알파벳 놀이를 신나게 하다 보면 아이에게 영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19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Photo Image

◇캣츠의 선율 그대로 ‘오리지널 어린이 캣츠’

세계적 인기 뮤지컬 ‘캣츠’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시 태어났다. ‘오리지널 어린이 캣츠’는 아름다운 선율과 춤이 어우러지는 역동적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3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좌충우돌 고양이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실감나는 연기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실감나고 독특한 고양이 분장은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를 만든다. 31일까지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Photo Image

◇‘브레멘 음악대’

누구나 잘 아는 전래 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뮤지컬로 만난다. 음악대에 들어가기 위해 브레멘으로 떠난 당나귀 동키가 여행 도중에 만난 고양이와 강아지, 암탉과 함께 벌이는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늙고 쓸모없다고 버려진 동물들의 신나는 인생 역전극에 아이들도 열광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26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10주년 맞은 ‘넌 특별하단다’

목수 엘리가 만든 나무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마을. 이 마을에 사는 나무 사람들은 서로 잘난 나무에게는 별표를, 못난 나무에게는 똥표를 붙여준다. 늘 지저분하고 실수투성이인 청소부 펀은 별표를 하나도 받지 못 하고, 늘 자기가 못나고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나무 사람을 만든 목수 엘리에게 펀은 너무나 특별한 존재였다.

2004년 초연 이후 20만 관객을 기록한 ‘넌 특별하단다’가 10주년을 맞았다. 미국의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과 그림자극, 인형극, 마술 등으로 구성된 공연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2005년 아시테지 연극제에서 연극상을 수상하고 2010년 중국 도문시 두만강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5월 3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함께 날아올라요 ‘두리뭉실 뭉게공항’

공항을 무대로 각기 개성 넘치는 비행기들의 이야기를 다룬 TV 애니메이션 ‘두리뭉실 뭉게공항’을 신나는 노래와 플라잉 액션과 함께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른 뮤지컬에선 볼 수 없는 공중 연기가 자랑이다. 비행기 캐릭터가 등장, 무대 위에서 하늘을 나는 장면을 연출하며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을 나는 고양이 남매의 낭만적의 플라잉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구름빵’ 제작진의 새 작품이다.

대형 국제 공항과 비행기들의 모험과 우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끈 원작의 탄탄한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