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가 꾸준히 늘어 작년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숙제는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304개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정보를 통합 공시했다.
작년 공공기관 부채는 2012년 대비 25조2000억원 늘어난 5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400조원을 돌파한 후 2년만에 5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당기 순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긍정 변화도 감지됐다. 부채비율은 일부기관 자산 증가로 3.5%p 하락했고, 5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2년(1조6000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기재부는 일부 개선이 있었지만 중점관리대상 기관의 재무상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정상화 대책을 바탕으로 노력이 본격화되면 2017년까지 재무상태가 건실한 기관이 11개로 종전보다 5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기관 임직원수는 의료·복지 등 국민생활서비스 부문과 전력·가스 등 에너지 부문 정원이 늘면서 전년대비 3.2%(8321명) 증가했다. 신규채용은 4.4% 증가한 1만7227명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은 869명 줄어 4만4484명을 기록했다.
기관장 평균연봉과 직원 평균보수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2012년 대비 0.8%(128만원) 증가한 1억6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보수는 1.7%(113만원) 증가한 6700만원을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향후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되도록 관련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