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가’ 쌍용자동차의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올 1분기 SUV 누적 수출 물량이 1만9642대로 작년 같은 기간(1만6401대)에 비해 19.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쌍용차 수출을 이끌고 있는 효자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뉴 코란도 C’다. 뉴 코란도 C는 출시 이후 서유럽 및 중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유럽 전체 수출 물량(3971대)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늘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도 지난해 뉴 코란도 C에 이어 ‘뉴 액티언’을 추가 투입하는 등 라인업 보강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현지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80여대 수준에 그쳤던 1분기 판매가 4320대로 대폭 증가해 향후 쌍용차 수출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정하고, 기존 130여개 수준인 대리점 수를 연말까지 180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 자동차 전체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도 10%대에 불과해 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도 강화한다. 쌍용차는 최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 대규모 중국 횡단 시승행사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승행사는 베이징 만리장성을 출발해 서부 란저우까지 중국대륙 11개 도시를 경유하는 2694km 구간을 약 2주에 걸쳐 횡단한다. 또 문화탐방과 차량체험 및 지역 딜러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유일 대표는 “뉴 코란도 C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판매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며 “대륙 횡단 시승회를 통해 쌍용차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탁월한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중국 전역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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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