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공기업이 앞장선다]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기존 산업단지를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개편해 활용하는 혁신 카드를 선택했다. 노후한 산업단지를 사람과 기술, 문화가 함께 융합 발전하도록 개편하는 ‘혁신 산업단지’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혁신역량을 발굴해 강화시키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생태산업단지(EIP)’ 구축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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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이달 3일 충청권 본부를 방문해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산단공은 산업단지 내 ‘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반월·시화·남동 등 주요단지에 지식산업센터, 기숙사형 오피스텔, 보육시설 등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근로자의 평생학습과 학생들 현장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 대학과 기업연구소가 어우러진 산학융합지구도 조성한다. 여기에 단지별로 휴식·놀이·문화 시설을 확충해 ‘즐김터’의 역할까지 감당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성장과 지역발전거점, 고용창출 효과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산단공은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2007년부터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통해 울산 등 주요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자원순환과 오염물질 저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원료와 에너지를 재활용해 친환경과 경제성의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고 지역사회는 환경개선의 부가 이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폐자원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재자원화해 오염물 무배출을 실현한다. 이미 지난 10년간 전국 46개 산업단지에 8892억원의 비용절감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클러스터 전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산단공은 2005년부터 단순 생산 중심의 산업단지를 혁신클러스터로의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중심의 산업단지를 ‘지식과 정보 교류를 촉진시켜 창조와 혁신’이 선순환 되는 혁신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부터 전국 단위의 기업주도형 테마클러스터를 도입해 산업단지 내 대중소 기업 간 동반성장 협업체계를 개방형 혁신시스템으로 강화한다. 이를 통해 단지 내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 각 지역본부와 지사에 ‘기업애로해결센터’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산단공은 지난해 2877건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애로과제를 발굴해 2714건을 해결하는 실적을 올렸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지금 산업단지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다함께 협력해 지식과 정보, 창조와 혁신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회색 빛 공장과 산업, 다양한 문화,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에 산단공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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