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는 레노버, 이번엔 IP 확보 나섰다

연이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레노버가 지식재산(IP) 확보에 나섰다.

10일 테크위크유럽, 일본 IT미디어 등 외신은 레노버가 일본 NEC의 무선통신 관련 특허 3800건을 통째로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레노버가 사들인 특허에는 3G와 롱텀에벌루션(LTE) 필수 기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모토로라모빌리티(Motorola Mobility)를 인수하며 획득한 약 2000개의 특허를 포함하면 레노버가 보유한 통신 특허는 6000여건에 이른다. 구글이 넘기지 않은 핵심 기술 등 1만7000개의 특허도 라이선스 협약이 체결돼 있다.

레노버의 이번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1억달러(약 1042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레노버 관계자는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스마트폰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IBM PC 사업을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이후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PC 제조사가 됐다. 올 1월에는 IBM 서버 사업을 23억달러에 인수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스마트기기 사업도 인수합병이 활발하다. 지난 1월 구글이 사들였던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데 이어 3월에는 IP 보유업체 언와이어드 플래닛(Unwired Planet)을 사들였다.

앞으로도 레노버의 인수합병 전략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에 “언제든지 좋은 기회가 있다면 사업 성장을 위해 계속 인수합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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