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과학, 이번주엔]하인리히 올베르스가 발견한 '소행성 4 베스타'

독일의 천문학자 하인리히 빌헬름 올베르스(Heinrich Wilhelm Matth〃us Olbers)는 1807년 3월 29일 소행성 ‘4 베스타’를 발견했다.

그는 독일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의사다. 그는 괴팅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한 뒤 1780년 졸업한 이후에 브레멘에서 개업을 했다. 그러나 천문학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계속 혜성을 추적했다. 혜성의 궤도를 결정하는 방법을 다섯 가지나 고안했다. 1815년에는 ‘올베르스의 혜성’을 발견했다. 그는 ‘올베르스의 역설’로 유명하다. 만일 무수한 별이 천구에 균등히 분포되어 있다면 밤하늘의 밝기가 똑같아야 한다는 것을 1826년에 지적했다. 그는 별의 수는 무한하지만 천공에 있는 먼지 때문에 하늘이 어둡게 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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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베스타’의 표면을 소행성탐사선 ‘던(Dawn)’이 촬영한 사진. 2012년 5월 셋째주 사이언스 표지로 선정됐다.

그가 발견한 4 베스타는 지름은 530km 정도이며 소행성대에 속해있다. 이름은 로마 신화 속 ‘화로의 여신’ 베스타에서 따왔다. 베스타는 소행성대에서 세레스 다음으로 무거운 천체다. 연구자들은 이 소행성의 구조와 구성성분을 연구해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 크리스토퍼 러셀 교수가 이끄는 미항공우주국 국제 공동연구팀은 2012년 베스타가 행성으로 진화되지 못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고 밝혀냈다. 베스타의 표면은 휘석이나 자소휘석처럼 철 성분이 적은 휘석 계열 광물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운석 충돌로 생긴 틈새 깊은 곳에서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분출물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4 베스타는 소행성 중 밝은 편에 속하는 소행성이다. 4 베스타는 10억 년 전 충돌로 인해 질량의 1%를 잃고, 남반구 부근에 큰 분화구가 생겼다. 충돌 잔해는 지구로 떨어졌는데, 이것이 HED 운석이다. HED 운석의 성분과 베스타 표면 성분이 완전히 일치했다. HED 운석은 철이 많이 포함되는 일반 운석과 달리 철 성분이 매우 적게 들어있는 석질 운석의 일종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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