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음악 공짜로 들으려다 `스마트폰 먹통`

공짜로 음악을 들으려다 스마트폰을 먹통으로 만드는 악성 앱이 유포돼 주의가 요구된다.

알약블로그는 최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로그인 없이 자유롭게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다고 속이는 악성 앱 ‘멜론 크랙’이 급속 확산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 등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카페나 블로그, 디씨인사이드,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포된다. 특히 방문자가 많은 게임관련 대표 카페에서 다수 유포됐고 피해자가 속출했다.

멜론 크랙을 깔면 스마트폰 화면과 전원, 음량 조절 버튼 작동이 제한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goaaaaaa~aadgoaaa~” 등 아무 의미 없는 문자로 가득 채워 반복 실행한다. 이 상태에서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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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크랙 악성앱은 스마트폰 화면을 의미없는 문자열로 가득 채워 다른 앱 실행을 막는다.

이 앱은 반복적으로 기분 나쁜 소음을 발생시킨다. 음량 조절을 최대치로 설정하며 코드가 반복적으로 실행돼 음량 조절이 안 된다. 멜론 크랙은 부팅 리시버를 등록해 스마트폰을 껐다가 켜도 계속 작동한다.

이스트소프트는 멜론 크랙 앱은 일단 설치되면 사용자가 수동으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앱이 실행된 이후에는 모바일 백신도 작동시킬 수 없다. 스마트폰을 공장 초기화하거나 안전모드로 들어가 수동으로 앱을 삭제해야 해 사진과 메모 등 각종 개인정보가 지워질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멜론 크랙에 감염됐을 때 스마트폰을 재부팅하면서 안전모드로 들어가 애플리케이션 관리메뉴에서 설치된 앱 항목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며 “스마트폰별로 안전모드로 진입하는 방법이 달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메뉴얼을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이런 유형 앱이 증가하고 있어 구글플레이나 구글에서 인증받은 정식 마켓에서 앱을 내려받고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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