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 가전 수요 급증"…하이얼 앞장서고 알리바바도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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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부터 냉장고에 이르는 중국 생활가전 제품의 인터넷 연결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화통신은 중국 가정용가전제품협회(CHEAA) 보고서를 인용해 “97%의 중국 소비자가 TV를 비롯해 더 스마트한 가정용 가전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 정파 중국국가조명산업위원회 회장은 “인터넷은 가정용 가전제품의 사슬이 되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써서 더 상호작용이 가능해지고 똑똑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가전회사 하이얼이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갖는 모듈형 스마트TV를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다른 TV제조사 TCL은 온라인 동영상 기업 아이치이닷컴(Iqiyi.com)과 협력해 동영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결합 제품을 내놨다.

지난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가전제품 제조사 미디어 그룹(Midea Group)과 파트너십을 맺어 스마트 가전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 알리윈을 통해 온라인 가전 유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광범위한 스마트 가전제품 개발에 나선다.

신화통신은 “중국 가전업체는 디자인과 사업 모델에 어떻게 인터넷을 결합해 제품을 개선할 것인가를 두고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스마트 생활가전 엑스포에는 대륙 500여개 가전 제조사 중 90%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앙 펑 CHEAA 회장은 “건강과 연계된 상품의 상호 연결성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도시·시골 지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늘리는 ‘브로드밴드 차이나’ 전략의 정책적 지원으로 데이터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계획이다. 4Mbps 수준을 달성한 후 2020년 20Mbps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앙 회장은 “더 스마트한 가전, 비즈니스 모델이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억달러(약 6477억원)에 불과했던 스마트 가전제품 판매는 2020년 350억달러(약 37조782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 가전제품 판매 시장 확대 추이>

스마트 가전제품 판매 시장 확대 추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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