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류재왕 한국광기술원 시험인증센터장

“LED 조명과 광통신 분야 시제품을 개발하려면 KOLAS를 비롯해 고효율 인증, KS, CE 등 시험인증이 필수입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장 고충을 꼼꼼히 파악해 시험인증부터 교정, 분석, 성적서 발급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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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왕 한국광기술원 시험인증센터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광산업 분야 시험인증 전문가다. 2004년 광기술원 입사 이후 10여년째 한 우물을 파면서 얻은 타이틀이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간 시제품만도 1만건 이상이다. 수많은 제품을 테스팅하고 원인을 분석, 연구하면서 이제는 샘플만 봐도 기준미달 여부와 결함 유무를 파악하는 경지에 올랐다.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시간동안 시험인증 연구에 매달려온 결과다.

류 센터장은 자식과도 같은 시제품이 기준미달로 탈락할 때 원인파악에 집중해 솔루션을 마련한다. 해당 중소기업에는 직접 정답을 가르쳐주기보다는 해결방안의 팁 정도만 알려준다. ‘고기를 먹는 법보다 잡는 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원 성과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5년 231건에 불구하던 시험인증 지원 건수는 2010년 1444건, 2011년 1658건, 2012년 1816건, 지난해 2080건 등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다. 수수료 수입도 2011년 7억1400만원에서 2012년 8억1400만원, 지난해에는 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초창기 10명에 불과하던 인력도 2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LED조명을 비롯해 광통신, 물성분석, 교정, 국내외전기안전, 전자파(EMC), KS인증 등 전문 분야에서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류 센터장은 “올해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금까지 찾아오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인증에 나섰다면 이제는 ‘아웃바운드’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며 “센터 연구진이 주 1회 이상 기업현장을 의무적으로 방문해 인증업무 및 절차 안내와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은 또 “타 기관에 비해 다소 높았던 수수료도 적정 수준으로 인하하고 대기시간 절감 시스템도 구축하면서 서비스 질을 한단계 높여갈 것”이라며 “비록 연구원의 몸은 다소 고달프더라도 철저히 중소기업 입장에서 시험인증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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