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119행정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소방안전지도를 개발,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방안전지도란 건물별 현황, 사고지역 주변 위성사진,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폭, 소화용수 위치 등 시설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작전시스템이다.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소방서 상황실에서 현장을 관리·통제할 수도 있다.
화재나 사고 시 각 현장에서 지휘관은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 태블릿PC 등 전용 단말기로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센터나 상황실에서는 행정망PC를 이용,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송한다.
서울시는 소방안전지도 제작을 위해 1억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1년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소방차 통행곤란지역 473개소,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1676개소 등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국토지리원 도로정보, 기상청 날씨정보, 다음의 교통정보와 위성사진 등 외부 정보도 활용했다.
1월부터 시작된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최근 23개 소방서 지휘차에 소방안전지도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30대를 지급했다. 4월 중으로 각 소방서 구조대에도 단말기 24대를 추가 배치하고 효과 분석 후 점진적으로 전체 소방차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IT와 119 행정이 결합한 소방안전지도 운영으로 출동시간을 단축하고 선제적 대응작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